(2013국감)방문진, 속기록 은폐 의결
노웅래 의원 "김문환 이사장 명백한 위증..책임 물을 것"
2013-10-31 18:50:17 2013-10-31 18:53:50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이사들의 주요 발언 등을 삭제한 채 공개용 회의록을 만들도록 '이사회 회의록 작성기준 및 규정 개정안'을 의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제공=노웅래 의원실)
3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민주당) 의원(사진)은 "방문진이 국회에 제출한 이사회 속기록에는 지난 5월 21일 제10차 임시이사회에서 이사회 회의록 작성기준 및 규정 개정 결의 건을 의결한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노 의원에 따르면 방문진은 당시 회의에서 국회 속기록과 비슷한 형식의 회의록이 작성되자 외부에 노출되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주요 의결사항, 심의사항만 정리해 주요 논의 내용과 결론 부분 위주의 회의록을 만들고 개별 이사들의 발언은 넣지 않기로 했다.
 
또 속기록에는 회의록 완성 직후 폐기하는 것으로 회의에 보고됐지만, 일부 이사들의 반대로 속기록은 영구보존하고 서면으로 작성된 것은 3개월 뒤에 폐기하기로 의결했다.
 
노 의원은 "방문진 이사회가 별안간 회의록 작성기준을 만들어 이사회의 논의 내용 자체를 축소, 은폐했다"면서 "공익적 측면에서 볼 때 방문진 이사회의 결정 사항에 대한 논의 내용, 배경논리가 무엇인지를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촉구했다.
 
이어 노 의원은 "김문환 이사장은 지난29일 국정감사장에서 이사회 회의록은 보관하지만 속기록 규정이 없으며 작성 완료된 회의록만 제출하도록 돼 있다고 발언했다"며 "김 이사장이 명백하게 위증한 사실에 대해 따져 묻고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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