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獨 때리기 동참.."수출 줄이고 내수 키울 것"
2013-11-01 13:24:08 2013-11-01 13:27:3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재무부에 이어 독일의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가 유로존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IMF 홈페이지)
31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립튼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사진)는 베를린 소재 아카데미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메르켈 정부는 수출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줄여 유로존 회원국들의 부채감축 노력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독일은 눈을 들어 세계를 봐야 한다"며 "독일이 경제정책을 짤 때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립튼은 "독일에 경제 모델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임금수준을 높이고 투자를 활성화해 내수를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일 미국 재무부가 독일에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확대하라고 요구한 것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이 같은 협동 공격에 독일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기존의 경제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독일 경상수지 흑자는 그만큼 우리의 경제가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독일이 정책을 바꿔야 할만한 불균형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독일 경제 성장은 세계 경기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