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석채 배임' 관련 KT 추가 압수수색(종합)
어제 밤 11시부터 오늘 오전까지.."서둘러 할 필요 있었다"
2013-11-01 11:33:39 2013-11-01 11:37:09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이석채 KT 회장의 배임혐의와 관련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지난 31일 밤 11시부터 1일 오전 10시쯤까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T본사와 서초동, 광화문 사옥 등에 위치한 KT임직원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KT 성남 분당 본사와 서초사옥 등 계열사, 임·직원 자택 등 총 16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건물은 같지만 지난번 압수수색한 곳과 다른 사무실"이라면서 "서둘러서 압수수색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압수수색 후 추가 혐의점을 찾고 KT 측에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KT 측이 자료제출에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26일 출국금지가 일시 해제되자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TAS) 2013' 기조연설을 위해 아프리카 르완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도 아프리카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이 회장은 당초 1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나라의 초청 요구가 있었다며 귀국을 미루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참여연대로부터 고발당했다.
 
이 회장은 2010~2012년 KT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특정펀드로부터 28곳의 사옥을 감정가의 75%만 받고 특정펀드에 매각해 최대 869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KT사옥을 매각한 뒤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해당 사옥을 임대한 뒤 계속 사용해 손실을 입힌 혐의도 고발장에 포함시켰다.
 
지난 2월에는 이 회장과 8촌 친척관계이자 이명박 정부 당시 외무장관을 역임한 유종하 전 장관이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해 회사에 137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고발됐다.
 
아울러 '스마트몰'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부당한 투자를 지시해 회사에 200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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