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국감서 위증한 금감원장 즉각 사퇴해야"
2013-11-01 13:18:16 2013-11-01 13:21:45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국회정무위원회 송호창(민주당)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서별관회의 논의 내용에 대해 위증을 한 최수현 금감원장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 송 의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 18일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의원들의 서별관회의 논의 질의에 "조원동 수석을 8월말경 한번 만났다. 9월, 10월은 내 기억으로 만난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또 서별관회의에서 오리온의 담보제공을 전제로 정부가 어떻게 해줄 것이라는 것을 논의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위 제출자료(출처=송호창 의원실)
그러나 이후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의 자료와 증언에 의하면 이같은 발언은 모두 위증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기택 산업은행장도 지난 29일 산업은행 국감에서 오리온이 신용공여를 해주면 산업은행의 지원이 가능하냐라는 요청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고 답변했다.
 
송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밝혀진 서별관회의 내용은 국감이 열리기 12일 전에 불과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금감원장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안 되는 것"이라며 "최 원장은 명백한 위증을 한 것이고, 더 이상 원장 자리에 앉아 있는 것보다 사퇴하는 것이 국민과 금감원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동양은 오리온의 신용보강이 있더라도 산은 등의 지원이 있지 않다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에 대해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동양사태에 대해 무슨 방안을 논의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양사태는 피해자만 5만명, 금액으로는 약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금융사고인 만큼 정부는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모든 사실을 소상히 국민앞에 밝히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해야 한다"며 "사실을 은폐하고 국민을 속인다면 지난 저축은행 사태와 같이 온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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