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김중수 "환율 변동 고민커..예의주시"
2013-11-01 19:50:40 2013-11-02 11:15:16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최근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원화 절상과 관련해  급격한 변동 시 외환당국 나름대로 대처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 외환당국의 개입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환율 수준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변화하는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빠를 경우 외환당국이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현재 환율 변화 속도가 감당할 만한 수준인지 묻자 “매우 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나타낸 것.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당국이 환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게 바람직하진 않다”면서도 “외환시장의 쏠림현상으로 환율이 급변하면 시장 안정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향후 미 양적완화 축소 시 국내시장에서 외국자본 유출이 발생할 경우 거시건정성 수단으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장기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시장에 영향을 받고 채권을 갖고 있는 은행들의 건전성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외국자금이 유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제반 거시건전성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어 “국내의 경우 6월 버냉키 쇼크 이후 돈이 들어왔으나 이것을 가지고 자만하지는 않는다”며 “(외국자본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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