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두산 선발 유희관이 역투 끝에 5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아쉽게 마운드를 떠났다. 직후 동점이 이뤄졌다.
유희관은 1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3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1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희관은 한국시리즈 3차전 당시 코칭스태프 실수 때문에 어처구니없이 강판됐다. 그렇지만 이로 인해 힘을 비축했고, 팀의 가장 중요한 경기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이후 박한이의 안타, 채태인의 2루타, 최형우의 볼넷 등으로 1사 만루의 실점 위기를 맞은 유희관은 박석민의 희생 플라이 때문에 첫 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의 위기는 2회와 3회에 잇따라 이어졌다. 하지만 유희관은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배영섭을 상대하며 4-6-3 병살타를 유도했고, 3회에도 1사 1, 2루 위기에 박석민을 인필드 플라이로, 김태완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잡았다.
유희관은 4회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손쉽게 이닝을 넘겼다. 선두타자 진갑용을 투수 뜬공으로 잡은 유희관은 정병곤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배영섭은 3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그렇지만 유희관은 다시 5회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상위타순이자 평소 약하던 좌타자를 상대한 그는 2번 박한이에게 좌전안타, 3번 채태인에게 내야안타, 4번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에서 다음 타자 박석민과 맞선 유희관은 박석민을 상대로 짧은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해 아웃 카운트를 얻어냈다. 그렇지만 이미 그의 투구수는 100개였고, 결국 벤치는 마운드를 핸킨스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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