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사진)는 삼성전사서비스센터 A/S 기사 최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삼성이 결국 한 청년의 삶을 파괴했다"고 4일 비판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대표단과 함께 조문하고 왔다.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힘내시라고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도저히 인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감정노동을 요구받았다"면서 "욕설과 인격모독은 기본이고, 억지 역할극까지 강요받았다. 최씨 또한 고객 불만을 접수한 협력업체 사장에게 욕설과 폭언을 당했다는 것이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비스 노동자들에게 '웃는 기계'가 될 것을 강요하는 것은 고객친절서비스가 아니다"면서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굴욕도 감수하고 스스로의 인간성도 포기하라는 것은 폭력적인 강제 감정노동이고 인권유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삼성의 잘못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최씨는 이런 상황을 참을 수 없어 노동조합에 참여했지만 올해 집중 감사에 시달려야 했다. 최씨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실시된 감사에서 95명 중 85명이 조합원이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인사권을 이용한 잔인한 부당 노동 행위, 노조 와해 행위"라면서 "특히 심상정 원내대표가 밝힌 S그룹 전략 문건의 내용이 현장에서 그대로 실행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삼성은 사실을 왜곡한 센터 사장의 편지를 공개해서 고인을 다시 한 번 모독했다"고 성토했다.
끝으로 천 대표는 "삼성은 무노조 경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회사의 잘못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덮어 버리려는 잔혹 행위를 이제는 그만두어야 한다"면서 "정의당은 이 문제를 결코 그대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는 물론이고, 이미 검찰 수사에 들어간 S그룹 전략 문건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는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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