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12월 출전대회 확정..크로아티아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
2013-11-05 14:59:20 2013-11-05 15:03:08
◇김연아. (사진제공=올댓스포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피겨여왕' 김연아의 간택을 받은 대회는 다음달 5~8일 열리는 크로아티아의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로 결정됐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5일 "김연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전에 출전할 국제 대회로 12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발목 부상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그랑프리 시리즈를 건너뛴 김연아에게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가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펼치는 리허설 격의 무대가 된다.
 
◇컨디션을 살피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무대
 
김연아는 지난달 30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D-100' 기자회견 도중 "12월 중 열릴 한 대회에 출전할 것 같다"고 밝혔다. 12월 중 열릴 대회는 NRW트로피(독일 도르트문트, 3~8일),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자그레브, 5~8일), 우크라이나 오픈(우크라이나 키예프, 18~21일) 등이 있다.
 
당초 대다수 전문가들과 팬들은 출전 경험이 있는 'NRW트로피'를 가장 유력한 대회로 꼽았다. 그렇지만 김연아는 대회 기간이 겹친 '골드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결정했다.
 
김연아는 당초 ISU 그랑프리 2·5차 대회에 출전해 소치 동계올림픽을 대비하려고 했다. 하지만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이라는 부상을 당하면서 참가를 포기했다.
 
이후 김연아는 가벼운 훈련과 치료를 병행했고 현재 통증이 완화된 상태다. 결국 김연아는 훈련 강도를 끌어올릴 필요성을 느꼈고, 다음달 중 대회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번 크로아티아 대회에서 김연아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장식할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A Little Night Music)'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를, 프리스케이팅에선 강렬한 탱고 리듬과 변화무쌍한 곡의 전개가 특징인 탱고계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선보인다.
  
특히 빠른 템포의 강렬한 탱고 리듬 속에 난도 높은 동작을 많이 포함시킨 프리스케이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아와 인연이 있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
 
크로아티아에서 열릴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비록 B급 대회로 꼽히지만 올해 46회째를 맞은 전통있는 대회다.
 
김연아는 이 대회와의 좋은 인연이 있다. 지난 2003년 이 대회의 노비스·주니어 부문인 '골든 베어'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김연아가 지난해 NRW트로피를 통해서 복귀했을 때 캐롤리나 코스트너(26·이탈리아)는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다.
 
이번 대회가 열릴 장소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아레나 돔 스포토바'다. 이 경기장은 NRW트로피가 진행되는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와 비교하면 규모가 큰 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2월 소치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연아는 12월 크로아티아 대회 출전을 위해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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