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트위터 상장.. SNS업계 판도 변화는?
2013-11-07 12:19:53 2013-11-07 12:23:30
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최훈 연구원 (K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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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올해 미국 IPO시장의 최대어, 트위터가 현지 시간으로 7일 밤 뉴욕 증시에 상장됩니다. 트위터가 성공적으로 데뷔할 경우 우리 증시에서도 SNS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데요. 오늘 이 시간, 트위터 상장 이슈 점검해보고 국내 SNS관련주 투자 전략까지 세워보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트위터 상장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한창 뜨거운 상황이라고 하던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트위터는 상장이 임박한 시점에서 공모 희망가를 높였는데요. 그 정도로 자신감이 높다는 이야깁니다. 원래 주당 17~20달러로 제시됐던 희망 공모가를 23~25달러까지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추가로 공모가가 올라가서 최대 28달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달 말부터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로드쇼를 진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고, 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희망 공모가를 올린 겁니다.
 
이렇게 트위터가 상장에 앞서 공모가를 상향했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트위터에 등록된 사용자만 해도 5억명에 달하는만큼 중요한 이슈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원인에 대해 좀 더 짚어보죠. KB투자증권 최훈 연구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연구원: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함께 글로벌 SNS업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더욱 쏠릴 수 밖에 없구요. IPO 이후의 동향이 더 중요합니다. 
 
앵커: 실제로 시장에서는 트위터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반면 우려감도 만만치 않다구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5억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한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인들의 절반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트윗을 날릴 정도로 트위터는 상당히 대중화된 플래폼인데요.
 
월가의 의견을 좀 더 들여다 보겠습니다. 투자은행 토피카캐피탈은 트위터가 앞으로 검색 시장, 그리고 전자 상거래 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높게 봤구요. 또 동영상 서비스 확장으로 수익을 더 창출할 수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상당히 높게 잡았습니다. 54달러까지 잡았다고 하죠.
 
그렇지만 부정적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역시 페이스북의 전철을 밟지 않겠느냐는 우려인데요. 앞서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해 5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죠. 그런데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했구요. 1년간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 성적을 낸 경험이 있습니다.
 
트위터 내부의 문제도 있습니다. 바로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건데요. 7년 연속으로 적자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어내지 못한 겁니다. 그러면서 "상장 당시 이윤을 내고 있었던 페이스북도 주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하물며 적자 기업인 트위터는 더 상황이 안 좋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이렇게 트위터 상장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요. 따라서 상장 후 주가 전망이 더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시점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트위터 상장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문제일텐데요. 영향을 받을 만한 국내 상장사는 어떤 기업이 있죠?
 
기자: 네. 대표적으로는 네이버가 꼽힙니다. 분할 상장 후 지난달 말까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던 기업이죠. 최근 주가가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모바일 플래폼 라인의 성장 기대감을 업고 고공행진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라인과 플래폼이나 매출 규모 면에서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많구요. 따라서 상장 후 주가가 함께 움직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의 주가는 과거 미국의 SNS기업이 상장했을 당시 동조화됐던 경험이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링크드인이 상장됐을 때 네이버는 좀 더 웃도는 주가 성적을 냈구요. 이어 옐프와 페이스북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더 높았습니다.
 
이렇게 국내 증시에서는 트위터 상장 후 네이버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좀 더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살펴보겠습니다.
 
트위터 상장이 국내 SNS 관련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요?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의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트위터가 상장된 후 주가 흐름이 국내 증시와 관련주의 단기 흐름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중요하게 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트위터의 주가 방향이 국내 증시와 관련주의 단기 흐름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보셨네요. 이렇게 이번 이슈가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요. 좀 더 넓게 볼까요? SNS산업의 성장성은 어느 정도로 평가되고 있나요?
 
기자: 네. 모바일 광고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LTE가 보급되면서 사용자가 늘고, 트래픽 상승과 광고주 유입 효과까지 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과정에서 SNS기업들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성장했다고 합니다. SNS관련주 투자 전략도 들어보시죠. 
 
연구원: 네. 모바일 게임주의 경우 시장 경쟁이 강화되면서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구요. 따라서 플래폼 사업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선호주로는 네이버를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 이혜진 기자와 함께 트위터 상장 이슈 점검해보고 SNS관련주 투자전략까지 세워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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