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외형성장 이뤘으나 모멘텀 시급..“모바일사업 강화”
2013-11-08 12:52:21 2013-11-08 12:55:52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3분기에도 견고한 외형성장을 이뤘다. 다만 영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다음(035720)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97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사업의 약진이 눈에 띈다. 검색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 증가한 64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독자적인 광고플랫폼 사업을 벌이고, 네이트와 줌닷컴을 파트너사로 맞이하면서 매출 규모가 커진 것이다.
 
디스플레이광고 매출 또한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수한 모바일광고사 ‘TNK팩토리’의 수익이 반영돼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555억원을 달성했다. 게임 매출 역시 11% 오른 8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급수수료와 마케팅비 급증으로 영업비용이 늘어 수익성은 악화된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나름 선방했다고 볼 수 있지만 미래 신성장동력에 대한 부진이 앞으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는 이와 관련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경쟁사인 NAVER(035420)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버금가는 기업가치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반면 다음은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세훈 다음 대표이사는 “우리의 비전은 모바일 포털을 구축함으로써 이용자가 스마트 디바이스에서도 다음의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광고주를 더욱 만족시킬 수 있는 광고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규서비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해외진출도 다음이 꼽는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글로벌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이와 관련해서 다음은 내년 모바일 부문에 1000억원 이상 투자비용을 집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바일 꾸미기 서비스 ‘비즈런처’와 콘텐츠 플랫폼 ‘스토리볼’을 더욱 발전시켜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게임사업 또한 검은사막을 필두로 여러 가지 유무선 게임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다음측은 “시장에서 신성장동력 부재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시장상황에 맞춰 전략을 수립 중으로서 좋은 결과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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