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출구전략 우려에 동반 하락..中, 사흘째 부진
2013-11-08 16:55:32 2013-11-08 16:59:0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간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타면서 글로벌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엔화까지 강세로 돌아서며 이날 일본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고, 중국증시는 수출 호조에도 사흘 연속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
 
◇日증시, 연준 QE 축소 우려에 이틀째 하락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41.64엔(1.00%) 내린 1만4086.8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간밤 공개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를 기록하자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더 빨리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게다가 이날 엔화까지 강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했다.
 
오후 3시4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1.08% 내린(엔화가치 상승) 98.11엔에 거래 중이다.
 
다만 이날 일본증시는 심리적 지지선인 1만4000선을 앞두고 낙폭을 확대하진 못했다.
 
구라모치 노부히코 미즈호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일본 증시는 간밤 부진했던 미국 증시에 타격을 입었다"며 "하지만 닛케이 지수가 1만4000선을 하향 돌파하게되면 투자자들이 주식 매입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수출주들이 부진했다. 특히, 도요타자동차(-1.12%), 혼다자동차(-0.77%) 등 자동차주와 소니(-2.56%), 파나소닉(-2.55%) 등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밖에 일본 카메라 제조업체 닛콘의 주가는 실적 부진에 3.5% 넘게 밀렸고, 타이어 회사 브리지스톤은 3분기 순익이 1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는 소식에 1.93% 상승 탄력을 받았다.
 
◇中증시, "3중전회 지켜보자"..사흘 연속 하락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3.27포인트(1.09%) 하락한 2106.13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3거래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음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게리 알폰소 신은만국증권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은 최근 크게 상승한 종목들을 위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며 "일각에서는 3중전회에서 나올 개혁안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10월 무역흑자 규모가 31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152억달러와 예상치 239억달러 흑자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 기간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5.6%나 늘어 직전월의 0.3% 감소에서 증가세로 급반전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로 예정된 10월 인플레이션, 산업생산, 소매판매 지표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우한철강(-0.86%), 보산철강(-0.49%), 강서구리(-1.27%) 등 철강주와 동방항공(-1.83%), 남방항공(-0.73%) 등 항공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올해만 56% 급등한 애플 부품 공급업체 고어텍도 4% 가까이 밀렸고, 선박회사 코스코홀딩스는 부회장이 비리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3.2% 급락했다.
 
◇대만·홍콩 동반 약세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54.12포인트(0.65%) 하락한 8229.59에 거래를 마감했다.
 
LCD관련주인 청화픽처튜브(-3.16%), 한스타디스플레이(-2.67%)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연출한 반면 중화항공(0.94%), 에바항공(0.31%) 등 항공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오후 3시37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54.99포인트(0.68%) 내린 2만2726.04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증시는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화부동산(-0.94%), 신세계중국부동산(-1.16%) 등 부동산주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중국은행홍콩(0.20%), 동아은행(0.90%) 등 은행주와 태평양보험(0.15%), 중국평안보험(0.16%) 등 보험주는 선전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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