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이란과 서방 주요국가들이 핵협상을 연장하며 10년 넘게 이어진 이란 핵협상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과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독일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밤 늦게까지 핵협상을 이어간데 이어 오는 9일까지 협상을 연장키로 했다.
이번 핵협상은 당초 7일과 8일 이틀동안만 진행될 예정이었다.
◇존 케리(맨 왼쪽) 미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제네바 도착 직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밤 늦게까지도 견해를 좁히기 위해 회담을 이어왔다"며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치 이란 외무부 차관도 "(회담은) 생산적인 과정이었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순방일정을 중단하고 제네바로 급파됐으며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프로프 외부장관도 9일 협상에 합류할 예정이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의 외무장관은 이미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협상장에서의 논의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란이 최대 6개월까지 핵프로그램을 동결하는 대신 서방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금융제재안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번 협상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 막판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서방과 이란의 협상은 "매우 나쁜 거래"라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8일 저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해 협상과정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직접 협상의 진행과정을 알렸다"며 "이란의 핵무기 취득 방지를 위한 의지를 다시한번 밝혔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