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 방향성을 둘러싼 증권가의 시각이 혼재한 모습이다. 10일 증권가는 주간 채권시장 전망을 통해 달리한 방향성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을 내놨다.
다만 지난주 채권시장이 테이퍼링 개시 시기에 대한 논란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 주 또한 미국 재료에 주목할 것이란 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채권수익률은 박스권 인식이 강한 상황이지만 현재 금리는 이미 9월 중순 이후 형성된 작은 박스권의 상단에 접근해 있다"며 "이번 주 금리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최소 7월 이후 형성된 큰 박스권 상단으로 이동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주의 경우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경기비관론이 완화되고 외국인이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에 나섬에 따라 금리 상승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시장에서 글로벌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실물경제 회복은 부진한 것이 확인되고 있다는 설명에서다. 중기적으로는 호주와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강도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표는 시중금리 동향에 다소나마 우호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3분기 GDP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세부 지표 측면에서 부진한 내용이 상당하고 10월 미국 정부의 셧다운(Shutdown) 우려가 반영된 지표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만 ECB의 기준금리 인하를 국내적 통화정책 이슈와 결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기축통화국이나 통화의 국제화가 이뤄진 국가들과 한국의 통화정책 간에는 본질적으로 차별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주간 채권시장 주요 이벤트>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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