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장외투쟁의 상징인 서울시청 앞 천막당사를 없앴다. 민주당은 향후 투쟁의 중심을 시민사회·종교계 등과의 소위 '각개 연석회의'에 둔다고 밝혔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민주당 투쟁의 상징이었던 천막당사를 오늘로서 정리한다"며 "이제는 이 정국이 이런 방식으로는 도저히 풀리지 않아 전선을 확대해 종교계, 시민단체, 기타 야당과 함께하는 투쟁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천막당사 철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1차 투쟁이 민주당의 투쟁이었다면, 2차 투쟁은 각 종교계, 시민단체 등 다른 야당들과 함께 하는, 12일 출범하는 연대 기구에서 더욱 확대해 가는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이 투쟁해왔던 것을 연대기구로 넘기고 민주당은 시민연대 기구의 일원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101일만에 서울광장 천막당사를 접었다. 사진은 지난 7월 장외투쟁 당시의 야외 홍보전 모습.(사진=민주당)
그는 천막당사의 성과에 대해 "천막 투쟁을 시작하기 전에는 박근혜 정부의 여러가지 실정과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에 대한 것들을 국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천막당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서민경제파탄, 헌법불복·민주주의 유린, 대선공약 파기 등의 3대 실정을 밝혀냈다. 민주당이 민생과 민주주의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역사의 의인들이라 일컬어지는 권은희 과장, 윤석열 검사 등등 정의로운 사람들이 용기를 갖고 자신을 버리고 불의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자기의 소신을 밝힐 수 있었던 것은 민주당의 이런 투쟁이 배경이 됐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지난 금요일에 저희가 특검·특위의 '양특'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런 과제는 국회 내에서 풀어야 할 입법과제가 많고, 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천막은 물리적으로는 철수하지만, 국회 내에서 해결해야 할 입법과제들은 압박하고 협상하는 방식으로 우리 요구를 관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각개 연석회의'에 대해 남윤인순 의원은 "지난달 7일, 김한길 대표가 민주주의의 역할을 막고, 헌정질서의 회복을 위해선 폭넓은 연대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시민사회·종교계 원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이를 통해 시민사회·종교계는 각개 논의를 했고, 지난 6일 시민·종교계 연석회의가 먼저 출범했다. 그 분들이 토대가 돼 각 정치권에 제안을 했다. 오는 12일 10시에 세종로에서 '각개 연석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원식 의원은 '각개 연석회의'를 신야권연대로 보는 여권의 시각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관점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최 의원은 "각개 연석회의의 출범 배경은 여야가 협의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문제를 풀지 못해, 전국민적 관심인 이 문제를 전국민적 대표자인 시민사회 분들이 모이는 것"이라며 "전국민적 관점으로 해석해야지, 정치적인 관점으로만 해석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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