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롯데제과(004990)의 '빼빼로데이', 해태제과의 '스틱데이' 등 특정일을 겨냥한 '데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제과업계가 때아닌 악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단체는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일부 초콜릿 과자 제품에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에 노출된 원료가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롯데제과의 빼빼로 6종 중 원산지를 중국으로 표기한 2종을 제외한 나머지 4종이 코코아매스 등 기타가공품의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또한 해태제과의 포키는 원료로 사용된 코코아매스의 원산지를 일본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해당 업체들은 자사 제품에 방사능 노출 우려가 있는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에 나섰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빼빼로 등 제품에 일본 후쿠시마산 원료를 사용한 사실이 없다"며 "지난해 5월 이후 일본산 원료를 전혀 수입한 사실이 없고, 앞으로도 이들 지역에서 원료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 관계자 역시 "후쿠시마에서 수입한 원료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고베의 원료를 사용하므로 방사능에 관해 문제가 될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소비자 시민단체인 컨슈머리서치는 지난 8일 롯데제과,
크라운제과(005740) 등의 초콜릿 과자에 지나치게 많은 칼로리가 함유됐다고 주장했다.
컨슈머리서치 조사 결과 롯데제과 빼빼로 3종의 한 갑당 중량은 32g~43g에 평균 열량은 201.7㎉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초코파이 1봉지(35g, 155㎉)와 비교하면 열량이 30%나 더 많은 수준이다.
가장 열량이 높은 제품은 크라운제과의 쵸코하임으로 1회 제공량(47g) 당 260㎉였고, 크라운제과의 화이트하임(47g)과 해태제과의 포키 극세(44g)가 각각 255㎉, 225㎉로 확인됐다.
특히, 롯데제과는 지난달부터 차례로 출고가를 올린 9개 제품이 이달부터 대형 할인점 기준 평균 9.2% 오른 가격에 판매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해당 제품은 마가렛트, 가나초콜릿, 몽쉘, 애플쨈쿠키, 딸기쿠키, 석기시대, 해바라기, 고구마의전설, 꼬깔콘스위트아몬드 등이며, 빼빼로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 1층에 새롭게 마련한 과자 전시관의 오픈을 미루는 등 최근의 상황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반면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는 과자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롯데제과는 올해 빼빼로 매출을 9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중 30% 정도가 이달 동안 달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빼빼로의 경쟁 제품으로 지난 6월 포키를 선보였으며, 최근 '스틱데이'란 새로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달성했고, 해태제과는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빼빼로 기획제품. (사진제공=롯데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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