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란이 6년만에 유엔(UN) 핵사찰팀에 대해 6년 만에 자국 내 핵시설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
(사진출처=로이터 통신)
주요 외신은 11일(현지시간)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지구(IAEA) 사무총장과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부 장관이 핵시설 사찰 허용에 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살레히 장관은 이날 합의에 따라 이란이 중부 아라크 지방에 건설 중인 중수로 발전소와 남부 반다르 압바스 가친 우라늄 광산의 사찰을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살레히 장관은 "이것은 이란이 핵 문제에 대해 좀 더 유연한 모습을 보일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란과 세계 6개국은 지난 주말 제네바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축소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아마노 대표는 합의안에 따라 향후 3개월 안에 실용적인 조처가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앞으로의 핵 문제 해결을 향한 '첫번째 발걸음'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은 또한 앞으로 우라늄 농축 설비 등을 지을 때 UN에 명확히 밝히기로 약속했다.
한편, 이번 합의에서 테헤란 남동부의 파르친 기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파르친 기지는 이란이 무기화 연구를 하는 장소로 추정돼 IAEA는 이곳에 대해서도 사찰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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