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국내증시가 옐런효과에 이틀째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술적 반등을 통해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 전략이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44분 현재 코스피는 1.4% 상승해 1995포인트까지 올랐다. 코스닥도 510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미국발 훈풍에 열흘만에 돌아온 외국인의 수급도 증시 분위기를 밝게한 데 한 몫하고 있다. 외국인은 IT, 운송장비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자는 상원 청문회에서 "강력한 회복을 추진하기 위해 연준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맡은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양적완화(QE)의 조기 종료는 위험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옐런은 다만 "최근 대규모 자산매입 정책을 무제한적으로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경제상황에 따라 결정이 좌우될 것이며, FOMC 회의 때 마다 QE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청문회에서 옐런의 발언은 중립적인 스탠스를 피력한 수준"이라며 "다만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정책의지를 강조하고 있어 기존 비둘기파적 성향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금리가 제로인 상태에서 통화정책의 가용 수단이 제한적인데다가 경기 회복세가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경제성장과 고용시장 개선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할 의지가 있다는 발언이다"고 설명했다.
전략적으로도 기술적 반등을 이용한 저가매수의 기회를 잡자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 지명자의 시장 친화적 발언으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강한 상승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주가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완화되고 연말 쇼핑시즌 수혜에 대비해 IT, 자동차 등 경기민감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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