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 시정연설, 정답은 없었다"
"엄중한 시국에 안일한 상황인식 실망"
2013-11-18 12:33:17 2013-11-18 12:37:14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18일 시정연설에 대해 "말은 많았으나 정답은 없었다"며 "엄중한 시국에 대한 안일한 상황인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사진)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취임 후 국가정보원과 법무부 등 국가기관의 잇따른 불법행위로 인해서 정국 혼란을 초래하게 한 당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유감 표명도 없이 국정운영 난맥의 모든 책임을 정치권에 전가시켰다"면서 "여전히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정치, 통합정치, 복지사회 구현을 위한 비전 제시" 등이 시정연설에서 실종되어 있었다"며 "야당의 협조를 구하려면 진정성 있는 자기고백이 먼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대선 불법 개입에 관해서도 책임 있는 언급을 끝까지 회피했다. 재발방지 약속도 구체적이지 못했다"꼬 지적했다.
 
다만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며 "이 말이 형식적인 말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 있는 발언이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그동안의 박 대통령의 행태를 보면 오늘 하신 말씀의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라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이 부분에 관해 의사를 보다 명확하게 해주셔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만약 이 말이 국회에 모든 정쟁 문제를 떠넘기고, 본인의 책임을 모면하고자 하는 표현이라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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