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지방 공항에 국내외 노선을 개설해 수요를 끌어들이는 한편 지역민들의 편익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진제공=각 업체)
18일 진에어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중국 장사, 복주, 닝보와 함께 양양과 김포를 잇는 국내외 부정기편을 주 8편씩 운항한다.
또한 2014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는 중국 22개 도시와 함께 양양-제주 노선에 대한 적합성 검토와 운항 허가 확보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 양양공항은 11개 지방공항 중 적자폭이 가장 큰 공항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8~2012년) 양양공항 누적 순손실은 395억7400만원에 이른다.
강원도는 이번 진에어의 중국 부정기편 노선 운영을 통해 연간 공항 이용 고객 39만2000명을 유치하고, 각종 지역 경제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국내 LCC 최초로 대구-제주 노선에 내년 3월30일부터 취항한다. 특히 최근 수요가 늘고있는 중국과 동남아 등 국제 노선 확대도 검토 중이다.
대구공항은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만이 취항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활주로 활용률은 6%에 불과하며, 최근 5년간 누적 순손실만 94억8800만원에 이르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취항을 계기로 대구 경북지역에 연고를 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스케줄과 저렴한 가격의 항공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구 기점으로 중국, 동남아 등 국제 노선을 확대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올해 1월부터 청구공항에 중국 정기편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청주공항 역시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5년간 누적 순손실이 274억2900만원에 이른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청주-심양 노선을 주 2회(수·일) 운항하고 있으며, 중국대륙 노선 확장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LCC들이 지방공항을 기점으로한 국내외 노선을 개설, 운영함으로써 위축됐던 지방공항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대부분의 지방공항들이 수요부족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단거리 노선 개발이 필요한 저가항공사와 협업에 나서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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