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LIG건설의 투자자 피해 보상금 때문에 결국
LIG손해보험(002550)(이하 LIG손보)이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LIG그룹은 19일 LIG건설 CP투자자 피해 보상금 마련을 위해 LIG손보 주식 전량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LIG 관계자는 “지난주 ‘LIG건설 CP 투자자 3차 피해보상 방안’ 발표 이후 재원 마련 계획에 대한 다양하고 많은 문의가 있었다”며 “약 1300억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했으나, 확실하고 신속한 자금조달을 위해서 LIG손보 지분매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구자원 회장 일가가 LIG손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매각이 이뤄지면, 50여년간 경영해 온 LIG손보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된다.
구 회장은 발표 직전 보낸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LIG손보는 저와 임직원의 피땀이 어려있는 만큼, 영원히 함께 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 며 “그러나 ‘투자자 피해보상’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지분매각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LIG는 이미 올해 초부터 사재출연을 통해 730억원 상당의 피해보상 조치를 이행한 바 있으며, 지난 14일부터 CP투자자 700여명 전원에 대해 약 1300억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는 중이다. 검찰 공소장에 기재된 전체 피해액 약 2100억원에 대한 보상은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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