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가격 폭등 지속..폭염·원전 불안 탓
2013-11-20 09:23:01 2013-11-20 09:26:48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계란 가격이 폭염이 시작된 7월을 기점으로 일제히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6월 전년 대비 -3.7%로 저렴하던 계란은 7월 들어 62%로 크게 뛰었다. 이후 9월 39%로 오름세를 유지하다 10월 들어 다시 44%, 11월 51%로 폭등하는 추세다.
 
업계는 ▲7~8월 폭염으로 인한 폐사량 증가 ▲원전 영향으로 학교 등 급식처에서 수산물 대체 식자재로 계란 원료 사용 증가 ▲연말 케익 수요 증가 등을 가격 상승 요인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 알을 낳는 닭인 산란계 숫자는 6100만~6300만 마리 가량이다. 이 가운데 3% 가량인 200만마리가 고열에 폐사했으며, 이 영향으로 산란율이 평년 대비 5% 가량 떨어졌다.
 
여기에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공포로 8~9월 이후 늘어난 식자재 수요 10% 가량이 겹쳐 가격 폭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연말 축하 행사 등에 사용하는 케익 수요로 계란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연말 계란 시세가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계란 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강한 시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선 산란계 숫자가 다시 6200만마리 수준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산란계가 알을 낳는 평균 활동기를 1년 가량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장희성 계란 바이어는 "계란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선이 있어 가격을 시세대로 올리지 못해 중간 유통 상인 입장에서는 매출이 줄어드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사전 기획을 통해 계란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139480)는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취지로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영양란(30구/특란)을 기존 가격 대비 35% 가량 저렴한 485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계란 시세가 7월 들어 오름세를 나타내자 농장과 3개월 전부터 사전 협의를 가지면서 농장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낮췄다.
 
물량도 평소 일주일간 판매량 대비 15배 가량 많은 20만판을 대량으로 준비했다.
 
장희성 바이어는 "계란 가격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이마트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이마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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