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인사이트)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전망과 투자 전략은?
2013-11-22 15:41:10 2013-11-22 15:44:44
여의도 인사이트
진행: 박남숙 앵커
출연: 이혜진 기자
인터뷰이: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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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의도인사이트입니다. 취재 기자가 여의도로 직접 나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는 시간인데요. 오늘 주제는 신재생에너지입니다. 바야흐로 신재생에너지 전성시대가 다가왔습니다.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살아나면서 우리 증시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시간,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종을 분석해보고 전망과 투자전략까지 세워보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신재생에너지가 이렇게 주목받게 된 배경은 어떻게 보면 될까요?
 
기자: 네. 근본적으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계기가 됐습니다. 탈원전이라는 패러다임이 부상하면서 원전의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가 떠오르게 된겁니다. 실제로 독일은 오는 2022년까지 원전을 모두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5%까지 늘릴 계획이구요. 유럽을 비롯한 각 선진국도 탈원전을 기치로 정책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시장은 이제 효율성 측면에서도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이 경제성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에너지저장장치, ESS 가격이 하락했구요.
 
또 태양광 기업의 초기 투자 비용도 줄기 시작했습니다. 2~3년에 걸친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쟁력이 확보된 업체가 살아남으면서 비용 하락을 이끌어냈구요.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 업황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요.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각 국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재생에너지를 성장 동력 산업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각 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책을 어떤 수준으로까지 내놓고 있는지 점검해보겠습니다. 전문가의 구체적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연구원: 중국은 석탄 발전 억제 정책을 발표했구요. 그러면서 태양광 설치 목표량을 확대했습니다. 미국도 세금 감면제도의 만기 연간 단위를 연장했구요. 일본은 발전 차액제도를 도입하는 등 지원 수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미국은 세금감면제도의 만기 단위를 연장했고, 일본은 발전차액제도를 도입했다는 점, 또 중국에서도 지원책이 마련됐다는 사실까지 짚어봤습니다. 그렇다면 신재생에너지 각 분야의 업황도 전반적으로 점검해볼까요?
 
기자: 네. 먼저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태양광 업황은 개선되고 있습니다.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턴어라운드하는 분위기구요. 태양광 모듈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완만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올초 대비 10% 상승했다고 합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시장도 보겠습니다. 가장 활성화된 미국 시장은 고성장세를 지속 중이구요. 지난달을 기준으로 보면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7만6000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풍력 업황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미국 풍력 시황이 호전되면서 풍력 발전기인 터빈의 수주가 증가 중인 상황입니다. 여기에는 앞서 연구원도 언급했던 정책적 지원도 바탕이 됐습니다.
 
자, 이렇게 태양광, 전기차, 풍력 업황 모두 회복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쯤에서 궁금증이 하나 생깁니다. 신재생에너지 업종 중 가장 상용화가 빠르고, 성장이 유망한 분야는 어떤 업종일까요? 계속해서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에게 들어보시죠.
 
연구원: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역시 전기차 부문입니다. 성장 초기 단계이기 때문인데요. 풍력, 태양광의 경우 글로벌 주요 발전 믹스로 진입할 정도로 초기 단계는 이미 지난 상황입니다. 
 
앵커: 네. 역시 전기차 분야의 성장이 가장 돋보인다는 설명이었네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 주가 추이는 요즘 어떤가요?
 
기자: 네. 아무래도 그동안 많이 올랐던 만큼 최근에는 주가가 대체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풍력과 전기차, 태양광 관련주 전반적으로 다소 주춤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사실 전력난이 불거졌던 지난 7월부터 우리 시장에서 석 달 동안 전기차 관련주는 무려 40~116% 가량 상승했구요. 또 풍력 관련주도 36~64%까지 올랐습니다. 태양광주도 같은 기간 10~31% 올랐습니다. 많이 올랐던만큼 최근에는 주춤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구요. 뉴욕 증시에서는 연초 대비 400%가까이 올랐던 테슬라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대해 그동안 너무 주가가 과열됐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른 측면이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여기에 대한 전문가의 시각 살펴보겠습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의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단기 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전 세계 증시에서 공통적인 사항입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산업 전체가 구조조정을 겪은 후 수요 기반이 확대되면서 중장기 성장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중장기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보셨네요. 신재생에너지 업종, 분야별로 내년 전망은 어떻게 제시되고 있나요.
 
기자: 네. 일단 풍력 시장의 전망이 좋은데요. 미국 시장의 풍력 터빈 발주 증가로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년 4분기까지 수주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구요.
 
내년 태양광 업황은 신흥국 중심으로 설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수급이 개선되고 제품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내년 전망도 좋은데요. 유럽 완성차 업체가 잇따라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부품 업체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전문가의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내년 신재생에너지 업종의 업황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시는지 궁금한데요. 계속해서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입니다.
 
연구원: 풍력, 태양광 모두 20% 수준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태양광 분야는 중국, 일본, 중남미에서 수요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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