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이 성과급을 반납할 뜻을 27일 밝혔다.
그는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대국민 사과가 있은 이날 서신을 통해 "최근 사태와 관련해 제가 책임질 일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면서 "성과급도 반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 이사회의 평가보상위원회는 지난달 8일 '퇴임 상임이사 성과급 지급안'을 가결, 지난 6월 퇴직한 민병덕 전 은행장에게 5억7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다음은 민병덕 전 행장의 서신 전문.
안녕하십니까. 전 국민은행장 민병덕입니다. 최근 제가 몸담았던 국민은행에서 불거지고 있는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여러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그 결과 제가 책임질 일이 밝혀진다면 겸허히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33년 은행생활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일했다고 자부하며, 그 말미를 영광스럽게도 은행장이라는 자리에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은행에서 일어난 최근의 일련의 사태들과 관련해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성과급은 제가 은행장이 되면서 성과계약을 체결했고, 퇴직 후 이사회의 평가보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저에게 지급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책임과 더불어 제가 받은 성과급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반납할 의사가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아무쪼록 저의 이런 마음이 국민은행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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