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하락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060.9원 출발해 3.3원 내린 1058.2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11월 마지막 영업일로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조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일 국내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10월 광공업 생산 호조 소식에 외국인들도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
다만 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엔·원 재정환율이 1030원대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경화돼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060.9원 출발해 장초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1059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엔·원 환율 하락에 대한 당국 개입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1059원 부근에서 무거운 움직임을 지속했다.
오후 들어 월말 네고 물량에 점차 낙폭을 확대해 1058원대로 저점을 낮춘 뒤 박스권 흐름을 이어간 끝에 3.3원 내린 1058.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수급 중심의 장세가 형성된 가운데 월말 네고 물량 유입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저점 결제수요 물량과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따른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1058원은 지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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