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연말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전으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사진제공=금융산업노동조합)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최근 새로운 노조 집행부를 선출한 가운데 우리은행과 씨티은행도 이번 주부터 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조는 오는 3일 1차, 5일 2차 투표를 치른다. 우리은행 노조 선거에서는 민영화 관련 현안들이 부각될 것으로 보이며, 임혁 현 노조위원장의 재임 여부도 주목된다.
씨티은행 노조는 오는 12일부터 위원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를 선출한다. 씨티금융지주가 최근 한국 사업을 감축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선거가 끝난 후 파업 등 노조의 단체행동이 예상되고 있다.
은행 노조의 상급단체인 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집행부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했고, 이달 17일 선거를 준비중이다. 현 위원장인 김문호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행권에는 경영악화에 따른 점포 폐쇄와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직원들을 대표할 노조 집행부의 선거 열기가 더욱 가열되는 모양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 노조 선거가 끝나고 새 집행부가 꾸려지면 내년 초부터 인력 구조조정 얘기가 돌 것"이라며 "은행권 전반의 공통된 이해관계인만큼 각 노조 선거에서 과열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국민은행의 2차 선거에서는 금융노조 대변인 출신인 성낙조 후보가 노조위원장에 당선됐으며, 외환은행에서는 기존 노조집행부의 지지를 받은 김근용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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