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K3에 디젤엔진을 탑재한 'K3 디젤'이 출시된다.
기아차는 오는 5일 상품 설명과 시승회를 겸한 신차발표회를 통해 K3 디젤 모델을 선보인다.
K3 디젤의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솔린 엔진이 디젤 엔진으로 바뀌는 만큼 연비와 최대토크는 향상되고 최대출력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K3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m에 연비 리터당 14.0㎞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이번 K3 디젤 출시로 기아차 역시 지난 8월 아반떼 디젤을 내놓은 현대차에 이어 준중형급 디젤차량 시장에 뛰어드는 셈이다.
기아차는 지난 7월 2013년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말 K3 디젤 모델 출시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주우정 기아차 재무관리실장은 "연비향상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반기엔 아반떼를 비롯한 준중형급에서 현대·기아차가 본격적으로 디젤모델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디젤차량 시장에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데 반해 수입차 시장은 이미 디젤이 대세가 된 지 오래. '디젤=수입차'라는 고정관념이 있을 정도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려는 시도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 8월 출시된 아반떼 디젤이 선전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 디젤차량의 가능성을 연 것. 디젤모델의 선전에 힘입어 아반떼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8월부터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른 바 '디젤효과'를 봤다.
기아차는 이번 디젤모델 출시로 K3에도 '디젤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K3는 지난 10월까지 총 4만2266대가 팔렸다. 월 평균 4227대꼴이다. 하지만 지난 8월 이후로는 평균 이하의 기록을 내고 있는데다 매달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10월엔 3052대까지 떨어졌다. 판매대수를 높일 수 있는 반등 요인이 필요한 상황.
K3가 높은 연비와 낮은 연료비라는 장점에 단점으로 꼽히던 소음까지 줄인 디젤모델 출시로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반떼에 이어 K3도 디젤모델로 출시함으로써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췄다"며 "향후 꾸준히 소형 및 준중형 차량에는 디젤엔진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K3.(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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