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따라 수요자따라'..아파트 마케팅 '눈길'
2013-12-03 10:02:21 2013-12-03 10:06:18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올해 막바지 분양몰이에 나선 건설업계가 수요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건설업계는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맞춰 시대별로 마케팅 방법도 진화해 왔다.
 
지난 1970년대 이후 아파트가 빠르게 보급되며, 아파트가 주요 주거형태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1980년대 들어서는 강남 아파트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당시만해도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며, 건설업계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 아파트 건설에만 집중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건설사들 사이에서의 경쟁이 심해지며 아파트 외관을 변경하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분양홍보가 본격화 됐다. 2000년대에는 강남 도곡동에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가 건설되며 주거 공간의 변신과 함께 마케팅에서도 고급화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건설업계의 마케팅 방법은 대 전환을 맞이하게 된다. 부동산 버블 붕괴와 함께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자 건설업계는 자금난을 겪게 됐다. 이를 극복하고자 계약금을 낮추거나 중도금 무이자, 분양가할인, 발코니 무료확장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후 장기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는 건설업계들의 마케팅 활동에도 미분양이 적체되는 상황을 낳았고, 전국적으로 전세대란이 화제가 될 정도로 전셋값 상승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심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건설사들이 직접 전세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또한 수십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평면을 공급해 선택의 폭을 넓히거나 견본주택의 다양한 이벤트를 동원해 청약부터 계약까지 수요자들을 이어가는 등 그 방법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 조감도.(사진제공=한화건설)
 
먼저 지속되는 전세대란 속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으로 건설사가 직접 나서 전세로 계약을 맺고 100% 전세금 확약을 제공하는 전세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계약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김포 풍무지구의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는 한화건설이 직접 전세보증금 반환 확약서를 발급해 안전성은 물론 1순위로 확정일자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총 1810가구의 대단지로 한정 520가구에 대해 주변 전세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순수 전세 상품으로 공급되며, 전용면적 기준 84㎡, 101㎡, 117㎡로 구성된다. 전세금은 최저 1억5000만원 부터 시작되며 현재 계약금 정액 1000만원, 잔금은 입주 시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전세 계약자들에게는 2년간 무료 커뮤니티 시설 운영, 계양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 운행, 입주청소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2014년 5월 입주 예정이다.
 
동부건설(005960)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공급하는 '계양 센트레빌' 역시 회사보유분에 대하여 '직접전세'를 실시 중으로, 전용 84㎡의 전세가격은 1억8000만원 선에 순수한 전세계약으로 전세보증금만 내면 거주 할 수 있다.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하며, 계약 후 바로 입주 할 수 있다.
 
지난 6월 청약을 받았던 현대건설(000720)의 '위례 힐스테이트'는 무려 45가지의 평면을 선보였다. 입지와 브랜드, 여기에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평면을 구성한 결과, 청약 평균 1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계약 보름 만에 완판되는 좋은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최근 2차 공급 물량인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입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족구성원을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평면을 적용, 지난 26일 1순위 청약결과 평균 15.9대 1, 최고 89.5대 1의 성적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을 청약 마감했다.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면적 101~149㎡, 총 490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달 9~11일 3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부산의 전통부촌이자 명문지역인 동래구 사직동에 분양한 롯데건설의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은 지난달 28일 청약접수결과 최고 75대 1, 평균 45대 1로 성공적인 전 타입 1순위 당해 마감을 이뤄냈다.
 
특히 뛰어난 입지에도 불구, 인근 시세수준의 분양가와 최신 설계특화로 전용 59~124까지의 중소형과 중대형이 모두 마감되며 다양한 계층의 수요층이 몰렸다는 평이다. 당첨자발표 12월5일, 계약일은 12월10~12일이다.
 
지난달 견본주택을 개관한 'M3블록 모아미래도 리버시티'는 오픈 당시 황금열쇠 증정 이벤트, 냉장고 등의 각종 생활 용품 증정 이벤트,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데 이어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상품권 지급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지인이 3~5명이 모여 청약하고 계약할 시 3명은 각 30만원, 4명은 각 40만원, 5명은 각 5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해 청약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용 84, 97, 110, 157㎡ 총 1211가구로 구성되며 이달 4일 1?2순위를 시작으로 5일 3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대우건설(047040)이 송도 국제업무지구(IBD) G4-1블록에 공급 중인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에서는 송도 내 국제기구의 본격 출범을 축하하면서 이달 22일까지 견본주택 방문객을 대상으로 아웃도어 교환권 추첨이벤트를 진행한다. 전용 84~210㎡, 총 999가구로 구성되어 일부 대형가구를 제외하면 양도세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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