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여야 4인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에 대해 "민주당이 사실상 특검을 포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걱정했다.
천 대표(사진)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정국 정상화 합의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이 빠진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우려했다.
천 대표는 "민주당, 정의당, 안철수 의원, 시민사회, 종교계 지도자들이 다 모이지 않았냐"며 각계 연석회의를 거론한 뒤 "특검 성사를 핵심적인 과제로 설정해서 추진해왔고, 이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 새누리당의 태도로 볼 때 새누리당을 압박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명료해 보이진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정의당은 당이 작기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어쨌든 합의문은 항상 열려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이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촉구하는 것이 일단 중요할 것 같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그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진보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서자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면서 "진보정치의 가치와 성과를 계승하는 것은 물론, 작년에 드러났던 잘못된 모습들과 완전히 결별해서 자기혁신을 통해 진보정치의 미래를 맡아 나갈 정당이 정의당으로 국민들께 인정받겠다는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