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존 17개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더뎌졌다. 수출이 힘을 잃은 영향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3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수준으로 0.3% 증가했던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됐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존 경제의 가장 큰 동력인 수출이 0.3% 감소로 부진했던 점이 성장 둔화를 야기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재고와 민간 투자가 늘어나며 수출의 부정적 여파를 상쇄시켰다. GDP에 대한 재고와 투자의 기여도는 각각 0.3%포인트와 0.1%포인트로 확인됐다.
가계 지출과 정부 지출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의 3분기 GDP가 0.1% 감소했고 독일은 0.3%로 플러스권을 유지했지만 직전분기의 0.7%에서는 절반 이상 둔화됐다.
엘가 바르츠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성장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프랑스,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며 성장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함께 공개된 10월의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의 0.6% 감소를 잇는 것으로 보합 양상을 보일 것이란 시장의 전망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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