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사진)이 향년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타계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만델라가 자택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며 "애도를 표할 사람은 정중함과 품위를 잃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만델라는 지난 6월 폐 감염증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9월 퇴원한 이후 최근까지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계속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18년 7월18일 남아공 동남부 음베조에서 출생한 넬슨 만델라는 인종 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항해 투쟁한 인물로 국제사회에서 존경을 받아왔다.
그는 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이끌다 투옥돼 27년간 옥살이를 한 적도 있다.
만델라는 1993년에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그 이듬해인 1994년 남아공 최초의 민주선거를 통해 5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만델라는 자신을 투옥시킨 사람들을 내각에 등용하고 흑백 간의 갈등을 넘어 통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2004년 정계에서 공식 은퇴한 이후 그는 고향에서 여생을 보냈다.
로이터통신은 만델라가 남아공에 남아있는 저성장, 불평등의 문제를 뒤로하고 조용히 세상을 타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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