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銀 인수 중단하라"..신한은행 노조 반발
2013-12-08 11:23:00 2013-12-08 11:26:28
◇광주은행 본점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신한은행 노동조합이 신한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것을 놓고 반발에 나섰다.
 
금융산업노조 신한은행 지부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신한지주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정부의 최종 입찰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룹 미래와 국가 금융경제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광주은행 인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국내외 경기침체 지속, 금융환경 악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광주은행 인수합병 추진은 명분도, 실익도 없다"며 "특히 광주은행 인수는 신한지주의 글로벌 경영전략 강화에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정부는 그동안 은행법과 특별법 등으로 낙후한 지방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보호 등을 위해 지방은행을 허가·육성·지원해 왔다"며 "신한지주와 같은 대형 금융지주가 지방은행을 인수한다면 지방산업육성 역할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노조가 이처럼 신한지주의 광주은행 인수를 반대하는 성명을 내면서 오는 23일로 예정된 최종 입찰에 신한지주가 참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광주은행 인수에는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 JB금융지주(175330), BS금융지주(138930), DGB금융지주(139130), 신한지주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지주가 예정대로 최종입찰에 나서겠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고심스러울 것"이라며 "정치권에서도 야당을 중심으로 지역 환원을 주장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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