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대선 불복"..민주당 첫 "박근혜 사퇴"
2013-12-08 14:38:38 2013-12-08 15:01:0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8일 '대선 불복'을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 청년 비례대표로 19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장 의원(사진)은 이날 "국회의원 장하나는 '부정선거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민주당 소속 의원 가운데 최초다.
 
장 의원은 먼저 "국정원이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2270개 트위터 계정으로 2200만건의 댓글을 조직적으로 게시했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 사이버사령부도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매일 청와대에 보고해 가면서 댓글 2300만건을 달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보훈처에서도 국정원이 제작한 동영상을 배포하고 안보교육을 명분으로 유권자 수십만명에게 영향을 주는 불법 선거 개입에 가담했다"고 적시했다.
 
장 의원은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지난 대선은 국가 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임이 명백하다"면서 "박 대통령 말대로 본인이 직접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을지 몰라도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 도움으로 당선되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 뿐"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부정선거 개입 당사자들과 그 공범자들은 선거부정이 언급될 때마다 '대선 불복'이라며 박 대통령 책임론을 방어해 왔다"며 "박 대통령 또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이것을 은폐하기 위해 당사자들을 '개인적 일탈'로 꼬리를 자르고 검찰총장과 검찰수사 책임자를 찍어냄으로써 스스로 불법 선거 개입의 숨겨진 공범임을 시인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단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며 "부정·불공정 선거로 치러진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민주주의 실현이며, 다가오는 내년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르게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끝으로 "남은 4년 임기 동안 부정선거 수혜자로 반쪽짜리 대통령이 되어 끝없이 사퇴의 압박과 억압통치 사이에서 버틸 것인가.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비용이 절감되는 공정한 재선거를 통해 온전한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될 것인가"를 박 대통령이 선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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