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미국증시가 반등하면서 코스피도 7거래일 만에 반등할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깜짝 고용지표 호조에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9일 증권가에서는 공통적으로 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략상 변동성을 활용한 투자 기회를 활용하자는 의견과 테이퍼링 우려에 대해 냉정함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미국의 개선된 고용환경에 따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역이라는 점에서 투자전략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신규 취업자수는 2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5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환 비엔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는 내년 3월쯤이 될 확률이 높다는데 동의하지만, 문제는 12월과 내년 1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대외적인 불확실성은 외국인 의존도가 절대적인 국내증시 환경을 고려할 때 지지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투자를 한다면 실적대비 저평가 종목과 배당관련주에 대한 한정된 매매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투자전략 변동성을 활용해 가격매력이 발생한 중소형 종목을 적극 매매하자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로 인한 관망 심리에도 불구하고 쌓여가는 경제 회복에 대한 증거가 연말 투자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의 PER가 회복될 때 소외됐던 중소형 종목들의 관심이 같이 높아진 사례가 많았다"며 "12월 현재 중소형 종목의 상황은 내년의 개선을 염두에 두고 저렴해진 종목에 대해 발굴의 용기를 내야 할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이슈는 경기회복에 따른 필연적인 과정이라는 점에서 악재로서의 위력이 점차 약화될 것"이라며 "종목별 모멘텀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종목선택의 기준으로 실적 기저효과, 모멘텀, 환율 경쟁력 등을 중요 포인트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결국 음식료, 의류, 유틸리티 등이 유망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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