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 21명 "대선부정'이라는 본질을 봐야"
"박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호들갑에 과민반응..지나친 충성"
2013-12-09 17:47:48 2013-12-09 17:51:49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 양승조·장하나 의원의 발언을 두고 새누리당이 두 의원에 대한 사퇴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민주당 초선의원 21명이 "지난 대선에서 부정행위 혐의가 있다는 것이 본질"이라며 "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본질을 봐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하나 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양심에 따라 발언한 것으로 장 의원의 주장은 민심의 일부를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의원의 말대로 불공정 선거의 근거들이 드러났고, 장 의원은 이에 대해 침묵하는 대통령의 책임 잇는 자세를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장 의원의 성명이 당과는 무관한 개인입장임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새누리당이 긴급의총을 열어 윤리위제소와 의원직 제명까지 운운하는 것은 합리적인 반응이 아니다"며 "특검 요구를 물타기 하기 위한 국면전환용 호들갑"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100만 표 이상의 표차로 대통령을 당선시킨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비판한 것에 빗대 "2200만 건 국정원 대선개입 트윗과 채동욱 찍어내기에 청와대 행정관이 개입한 것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새누리당은 지난 2003년 김무성 의원이 '나는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던 폭언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News1
 
김용익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국회 보이콧 경고'에 대해 "국회가 이렇게 파행이 되면 아쉬운 것은 여당이어야 한다. 어떻게 된 게 예산, 법안을 야당이 더 하려고 하고 여당은 국회 파행으로 끌고 갈 것 같은 행태를 취하나. 그렇게 되면 나라 운영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나라 운영이 중요하나, 정권 운영이 중요하나"고 따졌다.
 
김 의원은 "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본질을 봐야 한다. 말꼬리를 잡으면 자꾸 파행으로 가는 것"이라며 "지금 본질인 대선 부정행위 혐의에 대해 박 대통령이 깨끗하게 밝혀야 복잡한 논란이 다 종식된다"고 강조했다.
 
김기식 의원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19대 국회에서 쏟아낸 발언들을 하나하나 보면, 대한민국 국회에 남아있을 새누리당 의원들이 도대체 몇이나 되겠나"고 비판했다.
 
김기식 의원은 새누리당의 '국회 보이콧 검토' 경고에 대해선 "특검을 논의대상에서 뺀 데 이어, 특위조차 무력화하려고 하는 정략적 발상"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야당의 초선의원 1명의 발언 갖고 여당이 의총을 열고 당 대표까지 나서서 규탄대회를 하고 망언규탄 성명문을 채택하는 것은 황당무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관련 내용만 나오면 호들갑을 떨며 과민반응을 한다. 지나친 충성이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이날 성명에는 민주당 소속의 김경협·김광진·김기식·김기준·김성주·김용익·남윤인순·박범계·박홍근·서영교·유은혜·은수미·이학영·임수경·전해철·진선미·진성준·최동익·최민희·홍익표·홍종학 의원이 동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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