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한신타이거즈, 감독도 베테랑도 오승환 적응 돕는다
2013-12-09 20:22:19 2013-12-09 20:26:21
◇오승환(왼쪽), 나카무라 한신 타이거즈 단장.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수호신' 오승환(31)을 받아들인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선수들이 오승환의 적응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이은 동료의 지원까지, 오승환이 성적만 부진하지 않다면 한신에서 팀의 일원으로 자리잡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데일리 스포츠'는 한신 최고령 투수 후쿠하라 시노부(37)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의 투수조 식사를 한국식당에서 열며 새로운 마무리 오승환을 환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9일자 인터넷 기사를 통해 밝혔다.
 
구단 행사에 참가한 후쿠하라는 데일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승환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겠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해 좋은 흐름 속에서 경기에 공을 던지도록 하고 싶다"며 오승환의 한신 적응을 위해 여러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어 후쿠하라는 "오승환이 불펜에서도 좋은 상태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했다.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한신의 투수조 식사 모임은 스프링캠프와 시즌이 끝난 이후로 정기적으로 열린다. 더불어 이 매체는 "후쿠하라의 의도는 확실하다. 함께 식사를 하면 금방 친해질 수 있고, 모국의 맛을 느끼는 식사로 오승환도 동료들에게 마음을 편히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후쿠하라의 의도를 분석했다.
  
앞서 투수 안도 유야(36)도 오승환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 시즌부터 불펜으로 전향한 안도는 "오승환과 불펜에서 계속 함께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이미 한국어 책을 구입했다"며 "오승환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주고 나도 한국어를 배우겠다. 상대 타자의 특징, 리그 적응에 필요한 것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팀의 주전포수 후지이는 일본 언론을 통해 오승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한국어 학습을 하겠다고 말했고, 자택 인근의 한국 식당을 물색해 오승환과의 스킨십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업 포수 히다키 다케시와 유카타 감독 또한 "오승환과의 소통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내용을 언론을 통해 말했다.
  
데일리 스포츠는 "한신이 9년만의 리그의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오승환이 마음껏 힘을 발휘해야 한다"며 "한신이 한국에서 277세이브를 거뒀던 오승환이 순조롭게 수호신 자리를 채우기를 바라고 있다"며 오승환 영입에 기대감이 높은 팀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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