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3년 통합 우승' 류중일 감독, 삼성과 3년 재계약
2013-12-09 10:30:03 2013-12-09 10:34:06
◇류중일 삼성 감독(가운데)이 재계약을 마치고 송삼봉 단장(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 3년 연속 통합 우승의 주역, 류중일 삼성 감독이 구단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로써 류 감독은 오는 2016년까지 기존 팀인 삼성을 이끌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9일 오전 삼성 서울 사무실에서 향후 3년을 위한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간 성적에 걸맞게 류 감독의 연봉은 수직 상승했다. 3년간 총액 21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이다.
 
이로써 류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감독 연봉 5억원 시대'를 열었다.
 
류 감독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계약금의 3분의 1인 2억원을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 인기 종목의 통합 3연패 감독으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이다.
 
류 감독은 이번 기부 전에도 지난 수년간 청각장애 선수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및 청소년선도위원회 등에 개인적으로 후원을 해왔다.
 
류 감독은 지난 2010년 12월 처음 사령탑 자리에 오를 때 3년간 총액 8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계약했다. 신임 감독으로서 전임 김응용(현 한화 이글스 감독), 선동열(현 KIA 타이거즈 감독)의 그림자를 넘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지만 마침내 류 감독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3연패를 사상 최초로 이뤘다.
 
결국 감독 취임 직후부터 3년간 거둔 눈부신 성과가 이번 계약에 반영됐다.
 
삼성 구단은 눈앞에 다가온 2014시즌을 준비하며, 한편으론 더 큰 그림을 그리려 한다. 류중일 감독 체제의 1기를 매듭짓고, '새로운 3년'을 준비하자는 것이다. 팀 전체가 다시 출발선에 섰다는 마음가짐을 갖기로 했다. 지난 3년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초심으로의 회귀다. 본 계약은 삼성라이온즈의 '새로운 3년'이자, 류중일 감독의 2기 스타트를 의미한다.
 
계약을 마친 류중일 감독은 "훌륭한 코치들과 좋은 선수들을 만나고, 열정적인 구단의 지원 속에서 연속 우승을 했으니 나는 참 행복한 감독"이라며 "좋은 대우를 받으며 계약을 하게 돼 영광이다. 지난 3년을 매듭짓고 앞으로 새로운 3년 동안에도 절대 허물어지지 않는 강자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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