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새누리당이 10일 제출한 장 의원 징계안에 '부정경선 수혜자'로 규정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장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징계안 제출 사유 중 하나로 적시한 '민주당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부정선거의 명백한 수혜자로 지목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돼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즉시 철회하지 않으면 새누리당 의원 155명 전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의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저는 이러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있었는지도 새누리당의 징계안의 내용을 보고서야 알았다"며 법원 서류를 열람한 내용을 토대로 관련 사건에 대해 전했다. 그는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공개선발과정에서 1차 서류 심사에서 탈락했던 4인이 민주통합당에 심사내용을 공개해달라고 한 소송이었다"며 "신청 후 한달만에 '이유 없음'으로 기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 ⓒNews1
장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이 이런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언론에 유포한 행위는 새누리당 의원 155명의 조직적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을 부정선거 수혜자라고 했더니 제가 부정경선의 수혜자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 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즉시 저에 대한 징계안을 철회하고 허위사실을 정정해 다시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장 의원은 '대선불복'과 '대통령 재선거 요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저는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부정선거에 불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공교롭게도 지난 18대 대선이었을 뿐이다"고 했다. 이어 "제명까지 포함해 입을 틀어막으려 하지만 그렇다고 18대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기자회견이 당의 단합과 이해에 배치되지 않다고 생각하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다지 관계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히려 당의 많은 의원들과 구성원들도 새누리당의 이같은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가 포함된 징계안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8일 '대선불복' 입장 표명으로 특위가 공전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개인적 성명과 정치적 입장을 갖고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는 것을 볼모로 삼는 것 자체가 황당한 발상"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런 정치적 입장을 가졌다고 해서 지난 선거의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지 않겠다는 새누리당의 저의가 더욱 의심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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