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늘 가격하락 방지 위해 8000톤 추가 시장격리
2013-12-16 11:00:00 2013-12-16 11: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저장·가공업계의 마늘 가격하락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달 중 농협중앙회 주관으로 마늘 8000톤을 시장에서 추가격리 하기로 했다. 또, 향후 가격 하락시에는 정부 추가 수매·비축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8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에서 지난 8월에 발표한 '2013년산 마늘 수급 안정대책' 추진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2013년산 마늘 수급 안정대책' 추진상황 결과에 대해서는 "관련대책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에 있으며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올해 공급과잉 물량은 8만6000톤 수준으로 이중 4만6000톤이 정부와 농협 등에 의해 시장격리 중에 있다. 민간 저장량도 6만4000톤(2011년말 기준)으로 전년(5만4000톤)·평년(5만2000톤) 대비 1만~1만2000톤 정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마늘 가격은 수확기인 6월부터 하락세였으나 정부수매비축이 끝난 9월 이후에는 일시 상승한 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 등의 시장격리물량은 수급상황을 감안해 최대한 격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나 일부 품위저하품에 대해서는 시장에 영향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처리하고, 향후 수급상 필요시 추가 시장격리 및 수매를 검토기로 했다.
 
특히 당초 발아진행 등으로 이번달 중 판매 예정이었던 177만4000톤은 시장가격에 영향이 없도록 건조 가공하되, 발아한계 등으로 불가피할 경우에만 공매도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저장·가공업계의 마늘 가격하락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달중 농협중앙회 주관으로 마늘 8000톤을 시장에서 추가격리하고, 향후 가격 하락시에는 정부 추가 수매·비축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제8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에서는 '가을·겨울 무 수급안정 대응방향'과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 추진상황'도 점검했다.
 
점검 결과, 겨울무는 생산증가와 수산물 소비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하락이 우려됨에 따라, 우선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5000톤 자율감축 등 소비촉진을 유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내년 예산에 최초로 국산무 수매비축 예산 31억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해 내년초에 우선 2000톤(약 15억원)을 수매·비축해 일시적 수급불안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위원회는 지난 10월말 배추, 고추, 마늘 등 김장채소 생산과잉으로 가격폭락이 우려됐으나, 김장 더 담그기, 유통업체 판촉, 시장격리 등으로 가격은 평년수준에서 안정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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