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동욱 혼외자 의혹' 내연녀·가정부 대질조사
2013-12-18 14:04:05 2013-12-18 14:07:57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 전 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54)와 가사도우미 이모(61)씨를 최근 대질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곽규택)는 지난 주말 임씨와 이씨를 불러 대질조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5월25일쯤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자신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했던 이씨를 불러내 자신이 빌린 6500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지 않도록 강요한 혐의(공갈)를 받고 있다.
 
임씨는 당시 소위 '어깨'라고 불리는 건장한 남성 4~5명과 함께 '돈의 일부를 갚을 테니 더 이상 문제를 거론하지 말라'며 이씨로부터 각서를 받아내고 이씨가 보관 중인 차용증과 채무이행 각서를 강제로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질조사를 통해 임씨와 이씨의 금전거래내역과 채무관계 등을 확인하고, 빌린 돈을 갚는 과정에서 폭언이나 협박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했다.
 
대질 조사에서 임씨와 이씨는 서로 간에 채무관계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임씨가 협박이나 폭행을 동원해 이씨의 입을 막으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당시 임씨와 함께 이씨를 만난 남성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 가운데 임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박모 사장에 대해서는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뒤 조사를 진행하고 석방한 바 있다.
 
검찰은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종합한 뒤 임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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