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 10월 11일 세계 자동차 부품 업계 최초로 에어백 제어장치(ACU)에 대해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사진=현대모비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각종 국제기술표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기술선도 업체로서의 위상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까지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인 ‘ISO26262’ 인증획득을 총 6개 제품으로 확대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모그룹의 품을 벗어나 모비스 스스로의 위상 제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스마트카와 친환경차에 핵심장치인 자동차 전장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자동차에 장착되는 전장부품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인 ‘ISO26262’ 인증 획득 여부가 관건이다.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들은 고부가가치 시장인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국제표준인 ISO26262를 획득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ISO26262는 지난 2011년 11월 소프트웨어와 전자부품의 오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고 전장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했다.
BMW, 다임러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사와 시스템 업체에 ISO26262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북미, 일본,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향후 1~2년 후에는 전 세계에 걸쳐 활성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1년부터 주요 최신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제품 위주로 6개의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미 4개 제품에 대해서 인증을 획득했다. 내년 2개 제품의 추가 인증 획득을 통해 전장부문 선도기업으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독일의 국제표준 인증기관인 TUV SUD로부터 LKAS(차선유지보조), SCC(차간거리제어)에 대해 ISO26262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9월과 11월에 각각 ACU(에어백제어)와 SPAS(자동주차)에 대해서도 인증을 추가로 획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오토사(Autosar), ASPICE 등 자동차 전장품 소프트웨어 국제표준 플랫폼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박병철 현대모비스 국제표준기술팀장은 “ISO26262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될 것”이라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이어 “실제로 BMW, 다임러,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이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면서 “내년에는 ISO26262 기반의 부품을 적용한 신차가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단행된 인사도 전장 부문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게 그룹 안팎의 전언이다. 현대차그룹 3인방 중 유일하게 실적 부문에서 선방했지만 정몽구 회장이 주문한 전장분야 기술력 강화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정명철 신임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이자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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