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내년 '1월 효과' 있을까
2013-12-25 15:00:00 2013-12-25 15: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이 내년 '1월 효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월 효과는 통상 1월 채권금리가 다른 달에 비해 유독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특이현상을 말한다.
 
25일 현재 채권시장에 뚜렷한 1월 효과 징후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다만 여전히 채권시장에 다양한 부정적 변수들이 잠재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한꺼번에 반영하는 1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 달 예정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시행과 1월 효과가 동시 발현할 경우 최근 잠잠해진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가 다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채권시장의 1월 효과로 봐야 할 변수는 광범위하다.
 
금리의 월간 변동폭을 비롯해 월간 국고채 발행규모, 월별 외국인 채권 상환규모·순매수, 월간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실세총예금 증감액, 채권형펀드 증감액, 머니마켓펀드(MMF) 증감액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고객예탁금 증감액과 대출 증감액, 월간 채권거래량, 국고채 3년물 수익률 변동성 등도 포함된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에는 미국의 테이퍼링 시행이라는 불리한 변수가 잠재한 가운데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1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 국내 펀더멘털상 현재의 등락 범위에서 금리의 추가적 하락을 이끌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단순한 수급 호조만으로 금리 하락세를 이끌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임보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결산이슈로 포지션을 가볍게 하거나 운용을 좀 덜하는 등의 연말모드가 유지되는 점이 1월 변동성을 좌우할 것"이라며 "현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테이퍼링 이후 비교적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중장기적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연초 1월 효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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