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선점할 미래 유망 소재·부품 뭐가 있을까?
2013-12-26 06:00:00 2013-12-26 06: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영화에 나오는 곤충 로봇이나 최첨단 원격의료 서비스가 현실이 되려면 어떤 첨단 소재와 부품이 필요할까? 정부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미래 유망 소재·부품 기술개발 과제를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서초구 The-K 서울호텔에서 미래 성장성이 큰 100대 소재와 100대 부품 기술개발 과제를 발표하고 분야별 전문가와 소재·부품 연구개발 전략에 대해 토론하는 '글로벌 시장선도형 소재·부품 전략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소재·부품시장에서 수출 5위를 달성하며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소재·부품분야의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지 못해 기술개발에 특화된 장기 실천계획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상황.
 
이에 정부는 그동안 발표한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과 '제3차 소재부품발전기본계획' 등에 이어 시장선도형 소재·부품 기술개발 전략을 통해 산업에 대한 컨텐츠 중심의 소프트웨어적 접근을 시도하는 한편 현재 국내 기술 수준을 진단하고 기술개발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산업특성을 고려해 최장 12년 후(2025년)를 내다보는 로드맵을 기획했다.
 
김선민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과장은 "지금까지는 소재·부품의 개별기술 중심으로 접근했지만 이번에는 고객과 수요산업 중심으로 트렌드를 분석해 기술 간 융·복합에 따른 구체적 미래상을 제시했다"며 "선행연구와 시장수요조사, 감성·디자인 등 인문학적 가치와의 통섭 과정을 거쳐 200대 소재·부품 기술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미래유망 소재·부품 기술(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0대 기술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기술 72건과 자동차 관련기술 49건 등. 특히 소재분야의 '초경량 미래형 에어로 메탈소재'는 강도가 세면서도 가벼워 비행 관련산업에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까지 500억달러의 시장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부품분야에서는 별도의 충전기 없이 모바일 충전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용 독립형 자가전원부품'이 기존 배터리를 대체해 오는 2020년까지 20억달러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고, '실시간 신경전달물질 측정에 기반한 지능형 뇌조절 모듈'은 파킨슨병과 우울증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가 이바지해 100억달러의 시장효과가 기대됐다.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발표한 200대 기술을 당장 내년부터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으로 우선 추진하고 '소재부품산업정책관실'을 신설해 기술개발에 나선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김선민 과장은 "200대 기술 중 우선순위가 높은 30%에 대해서는 2025년 세계시장 규모가 1조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1500억달러 이상의 시장대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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