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오비맥주 대주주에 1500억 세금 추징
2013-12-26 11:01:10 2013-12-26 11:05:0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세청이 오비맥주의 대주주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어피니티 등 외국계 사모펀드에 1500여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몰트홀딩은 지난 3년간 71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고도 세금을 내지 않아 추징금을 냈다.
 
몰트홀딩은 네덜란드 소재 실레너스홀딩의 100% 자회사며, 실레너스홀딩은 KKR과 어피니티가 각각 50%씩 출자해 만든 페이퍼컴퍼니다.
 
현재 세법상 국내에 있는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소득에서 제외돼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국세청은 몰트홀딩이 오비맥주 청원공장에 있지만, 사실상 탈세를 위한 페이퍼컴퍼니로 보고 추징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해당 배당금은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금을 납부한 후 현재 조세심판원에 불복 심판을 청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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