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이번주 투자자들은 건자재, IT, 조선, 건설 등 업종 전망을 둘러보면서 미국과 중국 경기의 디커플링 가능성을 예상하는 리포트를 챙겨보는 모습이었다.
28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23~27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것은 이트레이드증권의 '건설·건자재, 롱숏 전략'이었다.
이는 "국내 주택시장이 1차 건설사 주도 시장(고도성장기), 2차 건설사 주도 시장(고급주택 증가기)를 마무리하고 리모델링, DIY시장으로 빠른 재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건축, 재개발보다는 리모델링 수요가 시장을 압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위~4위는 나란히 IT, 조선, 건설 업종의 4분기 실적과 내년 전망 리포트가 차지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주 빅3의 내년 수주목표는 올해 대비 13% 증가한 45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LNG선 중심의 상선부문 수주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북미 셰일가스 수출과 이에 따른 글로벌 LNG 가격 하향 안정화로 일본, 인도, 한국, 러시아 등에서 대규모 LNG선 발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 연구원은 "대형 3사와 달리
현대미포조선(010620)은 내년 수주목표를 올해 수주(59억 달러) 대비 낮은 40억 달러로 다소 보수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올해 PC선 호황이 이어져 충분한 수주물량을 확보했고 내년에는 선가상승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상협 동양증권 연구원은 "건설주가 올해 해외 건설에서 대규모 부실이 드러나 상상 이상의 충격이 반영됐다"며 "내년에는 손익 지표보다 현금 지표가 중요할 것이며 성장보다는 지속가능한 수주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
GS건설(00636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3분기 운전자본 증가율이 어느 때보다 높아 수주 증감 보다는 4분기 이후의 현금 상황이 주가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며 "일부 업체들의 과도한 성장 욕심이 부실로 이어진 결과이기 때문에 시장은 지속가능한 수주가 기준이 되어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 GDP성장률이 전기비 4.1%로 지난 2011년 4분기(4.9%) 이후 가장 높았다"며 "셰일혁명에 따른 미국 내 각종 에너지 가격의 안정세가 미국 경제 회복의 강한 모멘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셰일혁명은 미국 경제구조, 즉 체질도 변화시키고 있어 미국 경기 회복의 중요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미국 경기 회복세가 강한 탄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중국은 경기와 구조조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한 채 금리만 상승시키는 부작용을 유발해 정책 딜레마에 직면한 모습"이라며 "당분간 미국과 중국 경제간 디커플링 현상은 이어질 공산이 높다"고 예상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
리노공업(058470)은 반도체 테스트용 핀, 소켓 생산업체이며 스마트폰 부품의 지속적인 미세화와 제품 사이클의 단축, 의료 기기 부문의 매출 성장세는 주가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매년 적극적인 배당을 하고 있으며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 2.7% 수준으로 올해도 배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장 연구원은 "내년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모듈화 공급, 양산이 시작돼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이며 내년 영업이익은 이익률 37% 수준을 유지한 348억원으로 전년대비 15.7%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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