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철도노조 파업 20일을 맞은 28일 야당들은 정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를 발급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
사진)은 논평을 통해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 국민은 모두 '해고'하겠다는 '숙청정치'의 신호탄"이라고 반발했다.
허 부대변인은 "대화와 타협, 정치권과 종교계의 중재를 호소하는 철도노조의 요구에 대한 답변이 언론이 잠든 '불금'에 전격적으로 진행된 것도 교활하고 야비하다"면서 "북한처럼 대한민국의 숙청도 속전속결로 이루어지는 것인가"라고 비교했다.
그는 이어 "'대화'는 없고 '면허 발급'만 있는 대통령, '협상'은 없고 '강공'만 있는 대통령의 앞날이 험난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전날 밤 정부의 면허 발급 즉시 고강도 비판 논평을 내놓았다. 두 당은 이날 오후 열리는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와 집중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국민의 목소리를 이토록 철저하게 무시하고 짓밟을 수 있는가"라고 탄식하면서 "그야말로 폭력적인 처사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면허 발급 강행으로 '민영화는 절대 없다'던 정부의 주장은 '민영화를 절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분명하게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골적으로 국민에 맞서 정면대결을 선포한 이상 향후 벌어질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박근혜 정권에게 있다"면서 "내일 '총파업 100만 시민행동의 날'은 바로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강경 최후통첩에도 협상을 포기하지 말고 대화로 풀자고 호소했고, 면허 발급 중단 요구 역시 철도의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할 때까지 잠정 중단해달라는 최소한의 요구였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러한 절박한 요구에 뒤통수를 치며 갈 길은 간다는 식의 일방통행 결정으로 인한 모든 후과는 박근혜 정부의 몫"이라면서 "강력히 규탄하며 내일 전국의 국민들과 힘을 모아 정의당은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