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시리아 전자군이 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무료전화 서비스 스카이프(Skype)를 해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추종세력이 주도한 것으로, 스카이프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프로그램에 포함돼있다고 밝힌 뒤 처음으로 발생한 해킹이다.
해킹을 당한 뒤 스카이프 블로그에는 "시리아 전자군에 의해 해킹됐다"며 "스파이 행위를 멈춰라"라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스카이프의 트위터 계정에는 미 연방수사국(FBI)에 대해 "사람들에 대한 스파이 행위를 중단하라"는 글이 게시됐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신의 계정을 감시하고 이를 정부에 팔아넘기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 서비스인 아웃룩과 핫메일 등을 사용하지 말 것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시리아 전자군은 자체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프는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출신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자료에서 미 정부의 대규모 감시프로그램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스카이프를 비롯해 버라이즌과 AT&T 등 미국의 통신사와 구글, 페이스북 등 인터넷 사이트의 개인정보 데이터에 접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카이프 등은 미국 정부가 그들의 고객 데이터에 영장없이 접근하는 것을 허용한 바 없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정부의 감시활동을 비판하며 개인정보 암호화 수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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