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계열사 간 중복사업 통폐합과 비핵심 사업 정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한화그룹은 18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김승연 회장 및 계열사 대표이사, 경영기획실 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2009년 경영전략회의'에서 향후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할 '신성장동력 확보 4대 혁신과제'를 선정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는 당분한 현금흐름에 최대 역점을 두면서 상황변화에 따른 시나리오 경영체제를 운용키로 했다. 또 신성장 동력 발굴 방안과 글로벌화에 대비한 조직 및 기업문화 혁신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승연 회장은 "오늘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내일을 연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3년 후인 2011년까지는 반드시 한화가 세계적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향후 3년 간 기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고 재무구조를 강화함으로써 신성장동력 투자재원 마련 및 미래형 신사업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사업구조 혁신을 비롯해 조직구조 혁신, 수익구조 혁신, 기업문화 혁신 등 '신성장동력 확보 4대 혁신과제'를 수립하고 본격적인 경영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구조 혁신은 계열사 간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비핵심 사업 정리 및 독립사업분리 등 기존사업부문 혁신과 그린에너지 및 자원개발 등을 중심으로 하는 신사업 확보 등 두 부분으로 분리 추진된다.
조직구조 혁신은 간접부서 통폐합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효율화와 실적에 따른 보상시스템 도입, 글로벌화에 대비한 해외 우수인력채용 등을 중심으로 하는 인력효율화로 요약된다.
수익구조 혁신을 위해 한화는 각 계열사의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생산공정 개선 및 극한의 원가절감 등을 통해 수익력을 높이고 대한생명 등 비상장 계열사의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한화그룹은 기존 일자리를 최대한 유지하는 동시에 신성장 부문 투자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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