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2014년 새해 첫 개장일인 2일 코스피가 환율 부담에 수급 공백까지 생기면서 큰 폭으로 하락해 197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전차군단의 낙폭 확대가 지수 하락을 키웠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15포인트(-2.20%) 내린 1967.1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증권 손위창 연구원은 "엔저 부담이 IT와 자동차주의 주가 하락을 키웠고, BNP파리바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9조원 밑으로 전망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원·엔환율 하락폭에 비해선 지수 하락이 제한적이었다"며 "장기 이동평균선이 밀집해 있는 1950선에 대한 지지력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2325억원, 기관은 1162억원 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3456억원 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727억원, 1273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엔저부담에 전기전자, 운수장비가 각각 4.19%, 3.74% 하락했다. 제조업(-3.09%), 기계(-2.62%), 종이목재(-2.04%), 화학(-1.87%) 업종 등도 내림세였다. 의료정밀(1.03%), 비금속광물(0.39%) 업종만 유일하게 빨간불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환율 부담에 대형 IT주와 자동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4.59%, 3.40%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건자재 업체도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지난해 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제도 폐지와 '2차 장기주택 계획'이 발표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풀이된다.
LG하우시스(108670),
한샘(009240)은 1~2%대 오름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1포인트(-0.74%) 내린 496.2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TPC(048770)는 세계 최대 3D 프린터 전문회사인 3D시스템즈와 3D프린터 판권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8% 내린 1050.3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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