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올해 경영 화두는 '혁신'
저가경쟁 지양·리스크 관리 통한 위기극복 전략 제시
2014-01-02 17:13:48 2014-01-02 17:17:36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갑오년 새해를 맞이한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혁신과 내실 경영을 위기 극복 전략으로 내세웠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역시 건설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EO들이 혁신을 통한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 다지기를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장기 불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 건설산업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건설업체들은 국내·외 지나친 저가 경쟁을 지양하고 기술과 경영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정부에서 만들어 주는 일감에만 의존하지 말고 고령화와 다양한 삶의 질을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사진)은 "지난해 해외건설은 수주실적 누계 6000억달러를 달성했으며 중동 이외의 지역과 플랜트 이외의 공종 수주 점유율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기틀을 마련했다"며 "올해도 해외건설 수주의 외형적인 성장은 물론이고, 수익성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지원 강화도 필요하지만, 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지나친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수주공사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장과 공종을 끊임없이 다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설단체 수장들과 마찬가지로 대형건설사 CEO들도 위기의식과 함께 혁신을 통한 성장을 강조했다.
 
박영식 대우건설(047040) 사장(사진)은 이날 오전 시무식에서 "2014년은 모든 국내 건설업체들의 이익률 둔화가 예상되는 등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사업계획 달성 위한 전사 역량 결집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조속한 조직 안정화 ▲한가족·동일체 문화재건 등을 당부했다.
 
특히 박 사장은 앞으로 닥칠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올해 경영화두를 '글로벌 E&C (Energetic&Clean) MVP'로 정했다.
 
그는 "회사와 전 임직원들이 각각 MVP(Management Professional·Vision Creator· Process Innovator가 돼야한다"며 "단순 관리자에서 벗어나 관리전문가와 새로운 상품과 시장을 창출하는 선도자, 모든 사업의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을 제고하는 글로벌 E&C 리더의 비전 달성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도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올해는 창조경영을 통한 위기극복과 안정성장 기조 아래 해외수주의 창조적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며 "이미 진출한 국가의 수주 공종을 다변화하고 수주지역과 발주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글로벌 사업 수행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나갈 것"이라며 "수주 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선제적인 이익률 관리를 강화하고, 프로젝트 별 수금·지불 트래킹시스템(Tracking System) 등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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