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주식시장 침체로 지난해 ELS(주가연계증권) 발행 금액이 전년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결제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발행금액은 45조 6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4분기에 14조원이 넘는 가장 많은 발행금액을 기록했으며 3분기(7조원)에 가장 적은 발행금액을 기록했다.
4분기 발행금액 증가의 큰 변동요인은 3분기 주식시장이 급락했지만 4분기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는 강세로 반전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20조 9188억원으로 발행금액의 46%를 차지했고, 사모발행이 24조 7692억원으로 발행금액의 54%를 차지해 사모 발행비중이 공모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 공모 발행금액은 13% 증가했으며 사모는 15% 감소한 수치다.
원금보전형태별 ELS 발행액을 보면 원금비보전형이 30조 7092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7%, 전액보전형은 14조 6838원으로 32%를 차지했으며 일부보전은 0.6%를 차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원금비보전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약화됐다"며 "원금비보전 상품의 발행규모 감소가 전체 ELS 발행금액 위축을 주도하했다"고 말했다.
증권회사별 ELS 발행금액은 대우증권이 5조5032억원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했으며 이어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상위 5개 증권사의 발행비중은 전체발행금액의 52%를 차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사상 최대발행을 기록했던 2012년도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 했지만 발행금액은 여전히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2013년 주식시장의 거래부진과 채권시장의 불확실성 상황에서 ELS가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투자대안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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